전역 기념으로 공홈에서 맥북을 구매했다. 대학생 시절이 아니면 언제 써보겠냐는 마인드로 교육할인을 등에 엎고 질러버렸다.

그런데 유튜브를 보다보니 맥북 불량 이슈가 너무 많이 보이는 것이다. 제품수령 이후 2주간은 묻지마환불-교환을 해준다고 하니 별 걱정은 없겠다 싶었는데...


난 전역일이 2월 1일쯤이다. 도착 예정은 1월 24-26이니 제품 도착하고 전역하면 집 가서 불량 확인 후 여유롭게 교환받아야지 생각중이었다. 그런데 웬걸...


갑자기 배송 예정일이 19일로 당겨졌다. 내가 밖에 있었다면 너무 설렜을 소식이지만, 아직 군대에 있는 나로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. 만약 저 날 배송이 되어버리면 내가 교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. 이렇게 되면 2월 2일까지가 교환환불 가능 기간인데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.


그래놓고 애플 앱에서는 아직도 24-26이라고 뜸...

그래서 최대한 배송을 늦춰보기로 했다.
애플 공식 홈페이지 전화번호(080-330-8877)에 전화해서 물어보았다. 결론은, 방법이 세 가지였다.

<애플 공홈 배송 늦추는 법 3가지>
첫 번째로는 환불을 하고 재구매를 하는 것. 날짜를 맞출 가장 정확한 방법이지만, 난 여유자금도 더이상 없고 귀찮아서 패스했다. 환불 신청하고 돈이 들어오기까지는 며칠에서 몇 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 기간을 버틸 여유자금은 없었다. 패스!

두 번째로는 이틀 정도만 늦추는 것. 애플 상담사에게 요청하면 제품이 출고 전이라는 가정 하에 배송예정일을 이틀까지 늦출 수 있다고 한다. 나는 출고가 이미 되었을 수도 있고 안되었을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긴 하다.

세 번째로는 담당 우체국과 내가 직접 협의하여 방문수령을 하는 것이다. 애플의 교환환불은 무조건 '수령일' 기준이기 때문에 방문수령하면 정말 수령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.

나는 2번과 3번 방식을 둘 다 요청했다. 일단 이틀 늦춰보고 방문수령도 할 수 있으면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. 그런데 우체국에서도 고가의 상품은 최대한 빨리 털어버리려 한다니...우체국과의 직접 협의는 불투명하다.

+추가: 출고일을 이틀 늦추는 건 실패했다. 그러나 우체국과의 협의가 성공했다. 정확히는 우체국과 협의가 아니라 집배원 아저씨가 배려해주신 것이다. 배달 담당해주시는 집배원 분께 혹시 2주 미뤄서 제가 직접수령할 수 있느냐 여쭤봤더니 그정도는 안된다고 하셨다.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받으려했는데...
그 날 저녁에 엄마한테 들어보니 아저씨가 자기 책상에 놔뒀다가 일주일 뒤에 배송해주겠다 하셨단다. 츤데레셨던 것이다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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